🌳지숲 신간코너|1월 3주차📚
🏡내 마음을 담은 집💌
출판 #효형출판 @hyohyungbook
저자 #서현
누군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을 이야기 할 때가 있다. 그 이야기에 우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빠져든다. 화자가 그 이야기에 진심이기 때문이다. 진심이라서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진심을 말하는 사람의 근처에는 그 진심의 대상이 곳곳에 존재하므로, 해야 할 말도 많다.
저자 서현은 1998년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로 시작하여 23년간 건축 자체뿐 아니라 인문과 건축, 사회와 건축을 잇는 이야기를 해왔다. 이 책은 그 아홉 번째, 그가 숱한 좌절과 그 속에서 다른 방법을 찾아가는 ‘건축 에세이’다. 어떤 건축물에 어떻게 매료되었는지, 그래서 어떤 시도를 했는지, 어떤 사람에게는 어떻게 호기심을 갖게 되었는지, 그래서 그 사람에게 무엇을 배웠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는 건축, 건물과 관련된 모든 사람, 건축 당시 지나온 계절, 장소들을 그는 이미 사랑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가 글 속에서 바라보고, 이야기 나누는 대상들을 함께 사랑하게 된다.
“나는 그런 모습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때로는 건물이 마음을 담고 계절을 담을 수 있다는 이야기.” - p.262
저자는 정말 그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한다. 건물을 만드는 것을 욕망하는 것은 사람, 건물을 만들어내는 것도 사람이므로, 건물이 마음을, 계절을 담는다. 저자는 그런 건물과 건축을 아주 오래 마음에 담고 있다. 우리도 그를, 그의 이야기를 분명 마음에 담게 될 것이다.
🚀우주를 꿈꾼 여성들🌟
출판 #돌베개 @dolbegae79
저자 #타냐_리_스톤
역자 #김충선
“이 여성들이 우주 비행사에 도전한 때가 1961년이었다. 여성은 남성의 서명 없이는 차를 빌릴 수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도 없던 시절이었다. 여자 프로스포츠 팀은 하나도 없었다. 여자는 텔레비전에서 뉴스를 전달하는 기자도 될 수 없었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거나 경찰관으로 일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제트기 조종사가 되는 것도 불가능했다. 당시 여자라서 할 수 없었던 수많은 일 중 단 몇 가지만 소개해도 이 정도였다.
상황이 이랬지만 이 여성들은 우주 비행사가 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들의 결심은 매우 굳건했다. 이들 모두가 어릴 때부터 같은 꿈을 품었다. 이 여성들은 비행할 운명을 타고났던 것이다” - p.18
타인의 평가에 의해 할 수 없게 되는 일이 있고, 그 일을 하지 못해 결국 알려지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은 ‘최초로 우주 비행사에 도전했던’ 여성들, 하지만 ‘우주 비행사’라는 호칭을 얻지는 못한 여성 13명의 이야기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우주를 꿈꾼’ 여성들이다.
누구나 ‘꿈’으로 치부되는, 너무나 멀리에 있는 것만 같은 욕망이 있지 않나. 이 13명은 우주를 꿈꿨다. 백인 남성에게만 허락되었던, 물리적으로도 시대적으로도 시공간적으로도 너무나 먼 공간을. 우주 비행사에 필요한 자질을 갖추었더라도, 우주 비행사가 되지 못할 수 있었다. ‘편견, 질투, 부통령이 휘갈긴 메모’ 때문에.
“우주로 나아 갈 수 없도록 여성들을 지상에 붙잡아 둔 것은 바로 편견이었다. 여성과 아프리카계, 히스패닉계,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편견.” -p.112
그럼에도 그들이 기어코 이루지 못한 꿈을 이 책에서 힘껏 환호하는 이유는 그들 덕분에 우리는 더 높이, 더 빠르게 나는 것을 충분히 상상하고, 도전하고, 실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멋진 책이 출간되어 기쁘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여성들이, 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매주 화요일
🌳 #지혜의숲 2관에 마련된 신간코너의 #신간도서 두 권을 소개합니다📚 👀